맥에서 pkgsrc를 쓰는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반가운 소식입니다. pkgsrc가 맥(Darwin)을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설치해서 사용하려면 상당히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. 다른 유닉스 기반 시스템의 경우 사분기마다 배포되는 pkgsrc-2007Q1.tar.gz를 받거나 CVS로 직접 받아서 부트스트랩 과정만 거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한 반면, 맥에서는 별도의 디스크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을 거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. 이유는 맥의 기본 파일 시스템이 대소문자를 구분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입니다. 이로 인해 pkgsrc의 몇몇 디렉토리(deve/cvs와 devel/CVS 등)가 충돌이 생겨서 제대로 체크아웃을 할 수 없고, 결국 궁여지책으로 생각해낸 방법이 대소문자가 구분되는 파일 시스템을 디스크 이미지(.dmg)로 만들어서, 그 이미지를 마운트해서 쓰는 방법입니다. 이렇게 하면 대소문자 충돌은 피할 수 있지만, 이미지 크기를 미리 예상해서 적당한 크기로 만들어 주어야 하고 매번 마운트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릅니다. 사실 pkgsrc를 맥 사용자들에게 마음놓고 권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가 이거였죠.
다행히 지난 pkgsrcCon를 계기로 Amitai Schlair씨를 필두로 한 맥을 쓰는 몇몇 pkgsrc 개발자들이 본격적으로 pkgsrc 개선에 뛰어들기로 해서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. 첫번째 임무는 pkgsrc의 대소문자 충돌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입니다. pkgsrc-users 메일링 리스트를 구독하시는 분들께서는 몇몇 디렉토리 이름이 바뀐다는 메시지를 보셨을 겁니다. 그 작업은 전부 완료되어서 이제 CVS에서 체크아웃할때 보이는 문제는 완전히 사라졌습니다. 아직 LOCALBASE(/usr/pkg)나 VARBASE(/var) 등에서의 대소문자 문제는 남아있을 수 있지만, 대부분의 패키지는 별 이상없이 동작합니다. 디스크 이미지를 만들 필요만 없어져도 아마 MacPorts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을겁니다. 기회가 되면 맥에서 쓸 수 있는 다른 패키지 시스템(MacPorts, Fink)과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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